나쁜 사마리아인들 -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가지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대립해왔다. 지금 금융위기 전까지 글로벌화와 자유무역,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기능을 강조한 신자유주의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케인즈학파 이론에 따라 국가의 계획과 인위적인 조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론이 현재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사항이다. 본 책은 케인즈학파 이론에 따라, 신자유주의와 자유무역 등을 반발하는 입장에서 기술한 책이다. 이때까지 본인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이론들 - 글로벌화, FTA를 통한 무역장벽 철폐 - 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물론 본인도 통제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저자가 말하듯이 어린아이의 생존본능과 독립심을 기르고자 아무 대비없이 그저 정글에 놓아 기른다면, 그 아이는 그저 뒷골목의 깡패 정도로 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아이가 나중에 똑바른 가치관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초기에 보호막을 마련해주는 것을 우리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듯이, 개발도상국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자국의 보호막을 인정해주는 것은 누가 뭐라 말해도 타당해 보인다. 한국도 뼈아픈 IMF 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경쟁 외에, 중장기적인 인류의 번영과 평화를 생각한다면, 부의 쏠림현상과 불평등은 제1의 우선 해결과제가 되어야 하며, 그러한 입장에서 선진국들은 사다리 걷어차기 식의 자기 보호보다는, 본인들이 초기 성장시에 해왔던 것처럼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체력강화를 위해 최소한의 보호막을 인정함이 타당해 보인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듯이 균형된 관점의 사고관을 키우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